기사입력 2017-05-10 18:44:56
기사수정 2017-05-10 18:44:55
붙임성 좋고 유쾌한 성격… 다양한 대외활동 기대 / ‘호남특보’ 자처 당선 숨은 공신 “영부인 역할 여성정책 조언” 꼽아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문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가 함께했다. ‘호남특보’를 자처하며 문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한 김 여사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효자·청운·삼청·사직동 주민들과의 환영행사까지 문 대통령 옆을 지켰다.
김 여사는 이날 검은 옷을 입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문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하얀색 원피스로 옷을 갈아입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2012년 대선과정에서부터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표정에 ‘사랑이 묻어난다’는 평을 들었던 김 여사는 이날도 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지긋이 바라보는 표정이 자주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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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대선까지 8개월 동안 매주 1박2일로 호남을 방문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호남의 바닥 민심을 듣고 시민들을 다독인 김 여사의 내조는 대선 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김 여사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붙임성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소 무뚝뚝한 성격의 문 대통령과 달리 유쾌하고 쾌활한 성격의 김 여사가 대외활동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여사는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영부인의 역할로 ‘따뜻한 소통과 여성 정책의 조언’을 꼽았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