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12 19:43:26
기사수정 2017-05-14 15:41:41
서울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만났습니다. 엄마 뒤를 졸졸 따라 헤엄치는 아기 오리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한 번에 10개에서 12개의 알을 낳아 어미가 20여 일을 품어 부화를 시킨다는데 오늘 만난 오리 가족은 새끼가 두 마리뿐이네요. 분명 천적에게 새끼를 잃고 두 마리만 남았겠죠. 그래서인지 어미 오리는 새끼들 주변을 맴돌며 연신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남은 소중한 아기들을 지켜내려는 모성애에 찬 어미의 모습입니다. 혹시 경회루에 갈 일이 있다면 이들 오리 가족이 무사히 잘 살아가도록 응원해 주세요.
남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