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우리 아이가 쏙"…'TV쏙' 아이들 꿈 이뤄주는 서비스될까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어린이들이 IPTV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 'TV쏙'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도 TV에 등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하이퍼 VR(가상현실) 기술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레tv를 통해 19일부터 상용화되는 TV쏙은 IPTV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VR를 제공하는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서 열린 'TV쏙' 발표회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TV쏙은 IPTV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이다.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고, 캐릭터 초대까지

7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이 타깃인 TV쏙은 아이들의 신체와 감성 발달을 도울 수 있는 3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우리 아이가 TV쏙’은 아이가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TV 화면에 등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실 공간에 있는 아이와 가상의 캐릭터가 결합되는 것으로, 아이들은 화면을 보고 캐릭터들과 술래잡기를 하거나 함께 놀 수 있다. 

KT의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제공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집으로 초대할 수도 있다.
 
‘캐릭터가 우리집에 쏙’은 집 거실 등을 배경으로 한 화면에 '뽀로로'나 '핑크퐁', '미니언즈' 등 인기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서비스로 이번에 함께 제공된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 VOD 영상의 뒷배경을 투명화해 캐릭터만 추출하는 실시간 크로마키 기술을 이용했다. 아이들은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인기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직미러’는 놀이공원의 '거울나라'와 같이 사람의 모습을 데칼코마니 형태로 연출한다. 

KT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부모와 즐겁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TV쏙' 시연을 보여준 나하은양. TV쏙은 IPTV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이다.

◆상상력 키워주고, 창의력 높이는 기회

KT 측은 TV쏙 서비스가 놀이를 넘어 영·유아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희관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아이가 캐릭터 친구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은 물론이고 양치와 같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 길이도 7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쉽게 집중할 수 있는 3~4분 정도의 분량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대부분 아이의 TV 시청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런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을 TV쏙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아동 행동발달 전문가 손정선 박사는 “부모들은 보통 TV 시청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TV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교육적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희관 KT 미디어본부장이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TV쏙'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IPTV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제공해 양방향 놀이학습에 안성맞춤이라고 KT 측은 밝혔다.

◆어떤 콘텐츠 담겼고, 어떻게 이용 하나

KT는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핑크퐁 상어가족’ 등을 제작한 벤처기업 스마트스터디와 협업을 진행했다.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식 대표는 “크게 3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체, 창의력, 감성과 사회성 발달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먼저 신체발달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이들이 율동과 동요를 단순히 따라하는 단계를 넘어서 영상 속 캐릭터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도록 콘텐츠를 고안했다. 창의력 발달을 위해서는 바닷속이나 우주 등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설계됐다. 감성이나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는 피드백 기능을 넣었다. 아이들이 율동이나 놀이를 끝낸 뒤 부모가 칭찬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들의 자신감 향상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제작 후기를 전했다.

TV쏙은 KT의 '기가 UHD tv 가입자' 중 '올레tv 라이브'를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이용자는 오는 7월부터, 2015년 11월 이전 가입한 올레tv 이용자는 오는 9월부터 각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에 TV쏙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올레 tv 채널 999번이나 키즈 메뉴를 선택한 뒤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한해서만 설치할 수 있으며 '아이폰' 전용 앱은 연말까지 출시될 계획이다. 

글·사진=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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