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23 18:40:57
기사수정 2017-05-24 04:22:04
盧 8주기 참석 “노무현의 꿈 부활” 강조 / “참여정부 뛰어넘어 새 대한민국 만들것”
문재인(사진) 대통령은 23일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명박·박근혜정부뿐만 아니라 김대중·노무현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의 좌절 이후 우리 사회, 특히 우리의 정치는 더욱 비정상을 향해 거꾸로 흘러갔고 국민의 희망과 갈수록 멀어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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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있다. 김해=청와대사진기자단 |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동지로 그의 상주역할을 맡았던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기간 중 “대통령으로서 추도식에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 유지(遺志)를 잇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보여주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무현이란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다”며 “노무현의 꿈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