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구치소(소장 박병용)는 24일 교정위원들과 연계한 자매결연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는 부모의 수용생활로 불투명한 미래와 좌절감에 당면한 자녀를 돕는 등 위기에 처한 수용자 자녀의 안정을 위한 것이다.
자매결연식은 부모의 부재로 인해 특별한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수용자 자녀를 선별해 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 1회성 경제적 지원은 지양하고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 해결은 물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철저히 ‘맞춤형’으로 계획되었다.
선별된 두 명의 수용자 자녀와 자매로 맺어진 교정위원들은 진심어린 관심과 지속적인 유대를 통해 사실상 부모 역할을 한다. 교정협의회는 그들의 미래설계에 필요한 학자금·교재비 등 금전적 지원을 부모의 출소 시까지 이어간다.
아울러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번에 선발된 자녀들의 관심 분야를 파악해 고등학생인 자녀들에게는 직업상담사 등 소개를 통한 진로탐색과 미래설계를 위한 컨설팅을, 초등학생인 자녀에게는 아동심리 상담사와의 만남을 통한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각각 제공키로 했다. 청소년의 탈선과 범죄의 대물림을 방지하고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학업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자녀들은 “봉사자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나도 어른이 되면 꼭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