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25 15:31:55
기사수정 2017-05-25 15:31:54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제4회 BNI 코리아 내셔널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실시간 현장투표로 진행된 ‘제1회 기버스 게인 어워드Givers Gain Award)’에서 개인 부문은 이창한 싱싱수산 대표, 사회 부문에서는 박명희 신망원 원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BNI는 소기업 대표들이 매주 조찬모임을 통해 서로의 사업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는 비즈니스 협업 모임이다. 그 운영 철학은 주는 자가 얻는다는 의미의 ‘기버스 게인(Givers Gain)’으로, 올해부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협업팀에서 개인과 사회단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어워드를 수상한 이 대표와 박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고 있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수상 소감과 수상 비결이 있다면?
"먼저 초대 수상자가 된 것을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2월 '올그린'이라는 소기업 협업팀의 런칭 행사에 초대되어 왔다가 바로 모임에 가입한 뒤 활동을 시작했다. 초창기부터 멤버로 참여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침 회의에 빠진 적도 없고, 단 한번도 지각을 한 적도 없으며, 나름대로 성실하게 회의에 임했던 점과 열심히 회의에 임하면서 다른 대표들을 사업적으로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까 하고 될 수 있으면 도움될만한 분들을 소개해 드렸던 게 아마 그 이유인 듯 하다."
- 기버스 게인에 대한 생각은?
"누구한테 도움을 준다는 게 행복한 거 같다. 남들을 잘 되게 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개해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추천의 왕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 자리를 내주고 싶은 생각이 없게 하는 승부욕 같은 것이 발동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노력을 좀 많이 한 것 같다."
- BNI의 협업팀은 어떤 모임인지?
"사실 사회에 많은 단체들이 있는데 BNI 협업팀의 특별한 점은 자기 사업 성장에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도움은 주지만 대가를 주거나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상호 신뢰하에 도움을 주다 보면 나한테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뭔가를 얻고 팔기 위해서 참여한다면 권하지 않는다. 어떠한 자기 역량을 발휘해서 다른 대표님 한 분 한 분에게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그런 곳에서 신뢰가 쌓여 자기 사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모임의 뚜렷한 차이점이자 장점인 것 같다."
- BNI를 하면서 느꼈던 보람이 있다면?
"매주 회의가 있는 목요일에는 일찍 와서 멤버들 얼굴도 보고, 서로 도움을 준 것과 관련해 발표도 한다. 각자 사업에 필요한 것도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일주일동안 큰 활력과 위안이 된다. 또 내 소개로 큰 계약 건이 성사됐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 ’더 저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랫동안 신망원의 후원자이자 봉사자인 ‘해피 아저씨’라는 분이 있었는데, 이분이 2004년 BNI 코리아 존윤 대표를 우연히 소개해줬다. 그날 만난 존윤 대표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퇴소 아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존윤 대표는 이후 BNI 코리아의 여러 멤버사들을 통해 신망원 아이들에게 직업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다. 이 좋은 기회를 우리만 누리기에 너무 아까워서 협회에 같은 또래 고등학생들이 많이 있으니 좀 더 규모 있게 가는 게 어떤지 물었고,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다. 이것이 서울시 아동 복지협회와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더 저니’가 탄생하게 하게 된 배경이다."
- ‘더 저니’를 통한 직업체험이 보육원 아이들이 나가서 자립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나?
"직업체험이라는 것이 기술적인 것을 배우는 것 보다 태도를 배우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사실 많은 직업체험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대부분 기술적인 것, 자격증을 따게 한다든가 아니면 훈련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극을 받는 부분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BNI에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태도를 배우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두려고 하는 것 같다."
- 기버스 게인을 수상한 소감은?
"정말 이번 상 받을 줄 몰랐기 때문에 너무 당황하기도 했고 감사했다. 사실 우리가 BNI에 상을 드려야 하는데, 되레 받으니 좋기도 하고, 또 죄송스럽기도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오신 분이 시상식이 끝난 후 경주 워터파크에 수백명이나 되는 저희 아이들을 모두 초청해 주시기로 해 더욱 기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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