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스피… 4일 연속 신고가 행진

대차거래 잔고 역대 최고치 / 단기급등 따른 경계론 대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대세 상승론이 굳어져 가는 가운데 대차거래 잔고가 역대 최고치로 늘어나는 등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으로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최고치 기록도 2343.72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점진적 자산축소를 시사한 데 힘입어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새 정부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대로 동결했다.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는 세계 경제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관측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70조99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월평균 71조2926억원을 기록한 이래 이달에도 잔고가 70조원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360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단기급등 국면으로 판단된다”며 “단기투자자는 이번 국면을 비중축소의 기회로 삼고 중장기 투자자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매수 타이밍을 늦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