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 정상회담 선발대 31일 방미

靑·부처 관계자, 사전 조율차 출국 / 개최 시기·대북 공조 등 의제 협의
다음달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청와대를 주축으로 한 청와대·정부합동선발대가 오는 31일 출국한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안보실 및 의전·홍보 관계자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당국자로 구성된 합동선발대가 5월31일∼6월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선발대에는 청와대 조한기 의전비서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대는 정상회담 시기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공조방안, 북핵 문제 해법 등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계기로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언론에서 보도되는 다소 즉흥적이고 돌발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굉장히 외교적 태도를 보였으며 전격적인 방미 초청도 상당히 신사적으로 이뤄져 청와대 관계자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정부소식통은 “두 정상이 실제 직접 통화해보니 예상보다 더 호흡이 잘 맞는 분위기였다”며 정상회담에서도 돈독한 유대감이 형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8일 대미 특사로 방미한 홍석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만나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면서 “통화를 하면서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좋은 협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정부합동선발대의 방미에 앞서 외교부 임성남 제1차관이 25∼27일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하기 이날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