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30 15:06:14
기사수정 2017-05-30 15:27:08
일본에서 오는 2020년 개최될 올림픽을 앞두고 혼잡한 여성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에서 머리를 싸매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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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이용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 남성 화장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한 여성 화장실 혼잡 문제. 여성 화장실은 더 넓은 면적에 더 많은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늘 붐빈다.
여성 화장실이 붐비는 가장 큰 이유는 볼일 외에도 화장을 고치거나 거울을 보는 등의 시간이 더해진 결과로, 이에 일본 정부와 시 당국은 여성들의 화장실 이용을 고려한 ‘파우더 룸’을 설치하며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재 인문 지리학자 니시오 히데오가 편찬한 ‘화장실 문화’에 따르면 남녀의 화장실 이용 시간을 측정한 결과 소변을 기준으로 남성은 30초인 반면, 여성은 무려 3배나 긴 1분 33초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들은 본래의 목적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빌딩이나 지하철 화장실 등에 파우더 룸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특히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과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나 공항 등에 여성만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며 사용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도쿄 메트로(지하철)는 2020년까지 관리하는 170역의 모든 화장실을 서양식으로 개조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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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중심가 빌딩에 설치된 '파우더 룸' 변기를 벗어나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화장을 고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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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들을 위한 배려로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화장실 연구소 대표 가토 아츠시는 "공공 화장실은 마음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거리의 오아시스'“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마련은 기본적인 인권이며,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해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개최 당국과 지자체 간 비용을 나눠 화장실 개혁을 추진 중이며, 기업 등에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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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대학은 여자 화장실에 종이 깔때기를 비치하며, 서서 소변볼 것을 여학생들에게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
한편 중국의 한 대학에서는 절수와 화장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여학생들에게 서서 볼일을 보게 해 논란이 일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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