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5.34% 올라… 7년째 상승

국토부, 2017년 전국 3268만 필지 개별공시지가 공개 / 제주, 2016년 이어 19%↑… 2년째 ‘1위’ / 혁신도시·제2공항 영향 압도적 행진 / 개발 수요 많은 부산·경북·대구 뒤이어 / 서울 등 7개 시·도는 상승률 평균이하 / 가장 비싼땅 2017년도 명동 ‘네이처…’ 부지 올해 제주 땅값은 20% 가까이 올라 다시 한 번 ‘제주 불패 신화’를 증명했다. 전국 땅값 평균 상승률은 2년 연속 5%대를 기록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7년 1월1일 기준 전국 3268만 필지 개별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5.34%를 기록했다. 전국 땅값은 2010년 이후 7년째 상승세다. 연도별 지가 상승률은 2013년 3.41%, 2014년 4.07%, 2015년 4.63%, 지난해 5.08%로 매년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올해 땅값이 지난해에 이어 많이 오른 건 정부·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기반시설이 느는 등 토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국 땅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연 돋보인 건 제주였다. 시·도별로 볼 때 지난해에 이어 제주는 19.0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도 9.67%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혁신도시 건설과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따른 인근 지역 개발이 활성화하면서 단연 압도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산도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 재개발 사업에 힘입어 땅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 지역들에 이어 경북(8.06%), 대구(8.00%), 세종(7.5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영향으로 상승률이 컸다.

서울은 전국 평균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5.26%를 기록했다. 인천(2.86%), 대전(3.48%), 충남(3.70%), 경기(3.71%), 전북(4.75%)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낮았다.

시·군·구별로 볼 때도 제주도 서귀포시가 19.41%, 제주시는 18.72%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으로 높았다. 예천은 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 장성은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가 있었다. 마포구는 홍대입구 주변 상권이 연남동으로 확장됐고 경의선로 공원화로 거주여건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 군산시(0.74%)였다. 이어 고양 덕양구(1.04%),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순이었다. 군산은 일부 구도심 공동화, 덕양구는 중심지역 노후화로 상승률이 저조했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완료단계에 접어들면서 땅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부동의 1위’인 서울 중구 명동8길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가격이 8600만원에 달했다. 주거지 중에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부지로, ㎡당 가격이 1370만원이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