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5-30 21:49:05
기사수정 2017-05-31 00:25:57
“사드배치 서둘러도 모자랄 판… 언론·국민 시선 돌리기 우려도”
야권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 반입에 대한 진상조사 지시를 놓고 “배경에 숨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드 1개 포대가 6기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문 대통령은 몰랐단 말이냐”며 “이를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마치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양 호들갑을 떤 것이라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국방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하는데 정 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이야말로 국기문란”이라며 “기왕 문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지시한 만큼 정 실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김성원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지시가 최근 불거진 청와대발 인사참사 책임을 면피하고 장관 후보자들을 무사 통과시키기 위한 국면전환용 인사청문회 방패카드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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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19대 대선평가와 자유한국당이 나아갈길"토론회에서 정우택 대표권한대행과 박맹우 사무총장이 얘기를 나누고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적지 않은 언론에서 이미 사드 4기 (추가) 반입을 보도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격노한 배경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며 “언론과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왜 이러한 사실을 숨겼으며 청와대는 대통령 취임 20일이 지나도록 왜 파악도 못했느냐”고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 지시를 둘러싼 정치적 의도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오신환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드 배치를 백지화하기 위한 여론몰이”라며 “사드 갖고 딴죽걸기 전에 북한 도발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