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조사, 조국 운영위 출석시켜 따질 것”

한국당 “靑 대응은 태산 명동 서일필” / 바른정당 “안보대통령 행동 보여야” / 국민의당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진영과 국민의당은 현충일인 6일 청와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보고 누락 진상조사와 관련해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에 출석시켜 따지겠다고 벼르며 여권핵심부를 압박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지금 ‘태산 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이 딱 맞게 청와대가 부랴부랴 덮고 있는 사드배치 보고누락 조사 사건에 대한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운영위 출석 등을 포함해 국회 차원에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청와대 내부에서 사드와 관련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정의용 대통령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장관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하고, 정 실장이 과연 사드문제를 컨트롤할 역량이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말로만 안보대통령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란다”며 “더 이상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명분 쌓기는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문재인정부는 북핵 대책은 제시하지 않은 채 연일 사드 반입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 안보동맹국인 미국은 사드 예산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의 조속한 국내 전개에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안보자산 도입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한·미 약정에 의해 사드 설치가 완료되거나 설치 중에 있는데 대통령이 사드에 반대하거나 또는 미온적인 언사를 내비치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사드는 미국, 중국의 국익과 관련이 있는 외교문제로 조용히 진행해야 마땅하다”며 “행정부 내부에서 감사 또는 공직기강 차원의 조사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면 된다”고 청와대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