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상시개방에도 낙동강 녹조 발생

강정고령보 올 첫 조류경보 ‘관심’ / 환경부, 수질 등 보 개방 효과 분석 낙동강에 녹조가 번져 강정고령보에 올해 첫 조류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1일부터 보가 상시 개방됐지만 녹조를 막지 못했다.

환경부는 7일 낙동강 강정고령 구간(강정고령보 상류 7㎞)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것이다.

7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 도동나루터에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 낙동강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녹조 띠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연합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1㎖당 1000개 이상)를 2회 연속 초과할 때 내려진다.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9일 3813개/㎖, 5일 1만1844개/㎖를 기록했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1일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1.25m 낮아졌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낙동강 일부 정체구간에는 녹조띠가 관측되고 있다.

강정고령보와 함께 상시 개방된 낙동강 창녕함안보(0.2m 수위 하강)도 같은 기간 남조류가 59개/㎖에서 2069개/㎖로 급증하는 추세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전날 “낙동강 달성보∼합천창녕보 구간에서 선명한 녹조띠가 관측됐다”며 “지금 같은 ‘찔끔 방류’로는 녹조 창궐을 막을 수 없다”며 수문 전면 개방을 주장했다.

환경부는 “강정고령보 인근에 있는 문산, 매곡, 고령광역 취·정수장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해 고도정수 처리하기 때문에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6월까지 낙동강 일원 수질오염원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으나 다음달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기상조건, 수문변화, 수질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보 개방에 따른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