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유기견과 산책 체험…입양 땐 50만원 지원

서울시·금천구 정책 눈길
최근에는 유기견 관련 정책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유기견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입양까지 할 수 있는 ‘유기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충단 공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낮 12시∼오후 2시,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는 매주 2∼4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4시, 경의선숲길공원에서는 매주 화·금요일 낮 12시∼오후 2시에 유기견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해당 시간에 현장을 찾으면 산책이 가능하다. 산책을 하는 동안에는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유기견 입양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유기견은 총 10여마리로, 사전에 건강검진과 예방접종도 모두 마쳤다. 입양 시 중성화수술과 동물 등록도 무상으로 지원된다. 다만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사람은 5만∼10만원의 입양비를 내야 한다. 입양비를 받지 않으면 큰 고민 없이 유기견을 쉽게 입양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금액은 전액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데 쓰인다.

시는 이 행사가 유기견에 관한 편견을 없애고 유기견 입양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만 한 해에 8000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금천구는 구민이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항목은 동물등록비, 중성화수술비, 예방접종비, 사료비(1개월 분) 등이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강현림동물병원, 러브펫동물병원을 통해 유기동물을 입양한 뒤 6개월 이내에 입양확인서와 지출 영수증 등을 구청에 내면 된다. 지난해에는 30만원이 지원됐는데, 30여마리가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 관계자는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려고 시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