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6-15 03:00:00
기사수정 2017-06-14 20:36:39
전북교육청이 1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폐지 방침에 대해 환영하고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중·고교 일제고사를 현행 전수평가 방식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도록 교육부에 공식 제안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새정부가 대표적인 교육 적폐 중 하나인 일제고사를 전격 폐지키로 한 것은 무분별한 경쟁교육을 탈피해 공교육을 정상화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곧바로 오는 20일로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표집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시행할 계획이다. 표집평가 학교는 중학교 9교, 고등학교 9교 등 총 18교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원인진단부터 학습지도, 상담, 치료까지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0년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정부에 일제고사의 폐해를 일관되게 지적하며, 폐지를 촉구해왔다. 학생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과 교사들에게 경쟁을 부추겨 교육 과정의 파행 운영을 초래하는 부작용 때문이었다.
일제고사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경쟁교육 정책으로 2008년부터 전수평가 방식으로 시행됐다. 정부는 2013년 초등학교에 대한 일제고사를 폐지했지만, 중3‧고2 학생들에 대해서는 유지해 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일제고사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하지 못하면서 학생과 학교현장만 힘들게 해왔다”며 “국가교육과정의 질적 제고를 위한 연구 자료로서도 의미가 없는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