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여성경호관 출신 배우’ 이수련 “체대 말고 이대 나온 여자”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 여성경호관 이수련이 배우가 되기까지 과정이 공개됐다 .

 

이수련은 14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대학교 졸업 즈음 기자나 PD가 되려고 언론사 준비를 했는데 경호실에서 여자를 처음으로 뽑는다는 공고를 접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경호원을 꿈꾼 계기를 밝혔다. 

 

이수련은 첫 지원에 한 번에 붙으면서 '청와대 여성경호관 1호'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더라"며 "경호원은 VIP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면접을 봤다. 대학에서 공부한 영어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수련은 IQ146, 태권도 5단,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이라는 화려한 스펙을 공개했다. 아울러 특전사, 공수부대, 해병대 훈련을 마스터하고, 연세대 국제안보학 석사 및 창의공학 최고위 과정을 거친 '뇌섹녀'로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수련은 5급 경호관 진급을 앞두고 청와대 경호원을 그만두고 연기자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매일 마음이 설렜던 직장이 더이상 설레지 않았고, 변화를 기대할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든 순간 일이 재미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수련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대통령경호실 경호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한 이수련은 드라마 '대박' 'THE K2' '가화만사성' 등에 출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