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6-16 13:30:00
기사수정 2017-06-16 11:17:44
애플이 사람의 건강 등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의사와 공유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은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로 하여금 손쉽게 자신의 건강 및 의료기록을 살펴보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의사와 상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병원 및 기타 의료 업계를 통해 임상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의사와 의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유능한 벤처 기업과도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애플 측은 해당 서비스가 개발되면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쉽게 파악함으로써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병원 측에서는 환자의 건강 문제를 빠르게 파악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미 보건복지부의 보건 조정관으로 있었던 파자드 모스타샤리 역시 “애플이 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면 의료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애플의 전략은 최근 피트니스·웰빙 등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볼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사람들이 수면습관 등 자신의 생활 리듬을 분석할 수 있는 ‘헬스키트’와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건강 기록’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일각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IT 기업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는 점을 들며 애플의 도전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CNBC는 음악, 동영상, 팟캐스트 등을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튠즈가 성공한 것을 보면 충분히 성공할만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즉 아이튠즈에 이용자가 좋아하는 음악, 동영상 등이 자동으로 분석되고 추천 음악 등을 제공하는 것처럼 의료 분야 역시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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