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6-29 09:50:11
기사수정 2017-06-29 09:50:10
지리산에 그동안 알려지 않았던 코끝이 관 모양으로 돌출된 관코박쥐의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일원에서 관코박쥐(뿔박쥐)의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리산에 서식이 확인된 박쥐 종류는 7종에서 8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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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관코박쥐의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지리산에 서식이 확인된 박쥐 종류는 7종에서 8종으로 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
그동안 지리산국립공원에 서식이 확인된 박쥐 종류는 관박쥐, 멧박쥐, 붉은박쥐, 쇠큰수염박쥐, 우수리박쥐, 작은 관코박쥐, 집박쥐 등 7종이었다.
관코박쥐는 코끝이 관 모양으로 돌출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관코박쥐는 애기박쥐과 중 덩치가 큰 편에 속하며 가시 털끝에는 은색의 금속광택이 있다. 몸길이는 57.9~73㎜이다.
이 박쥐는 주로 동굴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하루에 모기를 3000마리까지 잡아먹을 수 있어 해충 박멸에 유용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에 1200종이 있는 박쥐는 한국에는 24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서식지 감소로 갈수록 개체 수가 줄고 있다. 붉은박쥐, 토끼박쥐, 작은관코박쥐 등 3종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박쥐는 생태계 뿐 아니라 해충방제, 생태관광, 의약 및 산업용 소재 등으로 인간에게 다양한 이익을 주는 동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박쥐는 곤충을 잡아먹는 박쥐들이며 이들은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이나 질병을 전파하는 위생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