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살 소녀 '유소년 포뮬러 대회' 우승…"사고 냈지만 포기하진 않아"

일본에서 열린 17세 이하 ‘유소년 F4 포뮬러’ 대회에서 11살 소녀가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초등학교 6학년 노다 쥬쥬양. 포뮬러 대회서 우승했다.
28일 일본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오카야마 미마사카시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노다 쥬쥬(11)양이 오카야마 국제 서킷에서 열린 FIA-F4 포뮬러 U17대회 개막전에서 자신보다 나이 많은 오빠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서 쥬쥬 양은 1분 32초 8을 기록하며 2위와 0.9초 차이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쥬쥬 양은 전직 F1 프로 레이서인 아버지 노다 히데키(48)의 영향으로 3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4살 때 어린이 카트 레이스 대회에서 우승. 10살 때 세계 최초로 열린 초등학생 F4 포뮬러 서킷에 데뷔하며 성인도 힘들어하는 F4 머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F4 머신에 올라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쥬쥬양.
키 1m 40에 몸무게는 30kg인 쥬쥬 양은 친구들과 술래잡기와 만들기를 좋아하고, 취미로 요리를 즐기며 “한국의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고 자랑했다.

쥬쥬 양은 “10살 때 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 가 지금도 무섭지만 아버지가 ‘사고를 무서워하면 F1 레이서가 될 수 없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며 “일본 최초 여성 F1 레이서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쥬쥬 양은 현재 F1 레이서의 꿈을 위해 F4보다 한 단계 윗 등급인 F3 머신으로 맹연습 중이다. 
'일본 최초 여성 F1 레이서가 꿈'이라고 밝힌 쥬쥬양.
한편 쥬쥬양이 운전한 F4 머신은 최대 시속 240km를 내며, 제로백은 약 4~5초대를 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일간스포츠 캡처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