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곤충' 미식회…"매월 다양한 곤충요리·마니아도 생겨"

최근 일본에서 ‘곤충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매월 새로운 곤충을 재료로 음식을 해 먹으며, 일부는 곤충 맛에 푹 빠져 마니아가 됐다고 2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곤충 미식회에 참가한 시민들.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을 느끼지만 먹어보면 푹 빠진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곤충 요리 연구회(이하 미식회)’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며 매회 정원 40명을 초과할 정도로 곤충 음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식회는 곤충 요리 연구가 유치야마 쇼이치가 매월 주최하는 행사다. 그는 매월 다양한 벌레를 사용하여 요리를 만들고 이를 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곤충 음식을 일본 전역에 알리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여름철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매미’를 재료로 ‘매미 튀김’ 등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곤충 요리 전문가 유치야마는 “매미를 씹으면 땅콩과 비슷한 향이 입안 전체로 퍼져, 쓰거나 비리지 않다”며 “매미 요리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식회에 참가한 20대 여성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매미의 식감이 특히 좋았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참고 사진) '곤충 스시' 사마귀가 특히 인상적이다.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매미를 씹으면 '땅콩 맛'이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에 튀긴 밀웜. 밀웜은 보통 햄스터 먹이로 사용된다.
한편 미식회는 매미뿐만이 아니라 메뚜기, 밀웜, 귀뚜라미 등 매번 다양한 곤충을 시식하고 있다.

유치야마는 곤충에 세균 등이 서식하는 등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불에 익혀 먹으라고 조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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