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6-30 16:53:58
기사수정 2017-06-30 17:02:28
김동연 "사회적 경제, 일자리·양극화 해소 방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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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30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회 협동조합의 날 행사’에 한국택시협동조합의 쿱(COOP) 택시를 타고 온 뒤, 조합원인 택시기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
새정부 들어 ‘사람 중심 사회적 경제’를 주도하는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가 현재 가장 고민하는 것이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문제와 사회 양극화 문제”라며 “사회적 경제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5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에 한국택시협동조합의 쿱(COOP) 택시를 타고 참석해 사회적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협동조합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협동조합 택시를 타고 왔는데 현실감있게 협동조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재부 차관 시절에 협동조합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는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 구조가 가진 문제점 때문에 (경제)성장이 된다고 해도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지 않는다. 성장을 해도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살기가 팍팍해지는 문제를 우리경제가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인데, 협동조합 쪽에서 일자리에 대한 좋은 답을 많이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찾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 중산층이 복원되고, 어려운 분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모습이 돼야 한다”며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지원과 금융접근성 제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회적 경제가 성장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 재분배에서 큰 역할을 해 우리 사회와 경제가 좀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공공부문에서 물건을 조달할 때 협동조합에서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물건들을 더욱 많이 사는 방향으로 정부 지원정책을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판로 문제와 함께 금융권 금융서비스가 협동조합 종사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들었다”며 “정부에서 올해 각별히 신경을 쓰려고 한다. 예를 들어 특례보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려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영상을 보내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적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경제 제품 구매 확대와 접근성 강화에 노력하겠다”면서 협동조합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에 기여한 12개 협동조합과 협동조합 활성화에 기여한 4명이 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