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04 00:40:20
기사수정 2017-07-04 00:40:20
치매환자 둔 가정 위한 모델하우스
주방 등 디자인 인지력 향상 도움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를 둔 가정이 집 내부를 고칠 때 참고할 수 있는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서초구는 염곡동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에 치매환자가 집 안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꾸민 일종의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81.55㎡)를 만들어 오는 1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구가 지난해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해 서울시로부터 1억원의 예산을 받아 설치한 치매안심하우스는 시 인지건강 주거환경 가이드북을 적용해 환자방, 화장실, 거실, 주방, 기억정원(베란다)으로 구성됐다.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수납장에는 신발, 그릇, 컵, 조리도구, 상의, 하의, 양말 등을 알리는 글씨와 그림이 새겨진 표지(스티커)가 부착됐다. 전등은 밝은 LED조명으로 구성하고, 바닥과 벽이 구분되도록 몰딩 제작됐다. 스위치와 콘센트, 시계 등은 벽지와 유색 대비시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 거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치매환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거나 혼동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했으며 수도꼭지는 냉·온 표기를 했다. 변기와 색채 대비되는 변기뚜껑을 통해 쉽게 인지가 가능토록 했다.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액자 등을 거실 곳곳에 놓아 안정감을 주도록 했다.
구는 치매환자나 가족이 치매안심하우스의 특징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매안심하우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