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06 03:00:00
기사수정 2017-07-05 20:57:23
황용태 송도케이블카 사장
“송도해상케이블카의 핵심은 안전성입니다.”
지난 2일 송도해상케이블카 하부터미널 3층에 위치한 사장실에서 만난 대원플러스그룹 송도사업본부 황용태(63·사진) 사장은 “바다에 세워진 높이 86의 철탑과 관광객이 타는 캐빈을 수송하는 케이블은 진도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초속 15 이상의 바람이 부는 날은 자동으로 운행을 중지하게 설계돼 있고, 만약의 경우 단전으로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멈추더라도 터미널에 설치해놓은 비상디젤발전기를 즉시 가동해 총 39기의 캐빈은 모두 안전하게 터미널로 대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국내 케이블카 기술이 약해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모든 설비와 기술이 외국산인 점에는 유감을 표했다. 송도해상케이블가는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와 총괄계약을 체결했다. 핵심설비인 캐빈은 스위스에 있는 도펠마이어의 자회사인 CWA사, 케이블은 도펠마이어 협력회사인 스위스 하츠사에서 제작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케이블 교체 주기는 일반 케이블카보다 1년 정도 짧은 7∼8년으로 결정됐다. 황 사장은 “부산에어크루즈의 특색은 해상 설치된 주탑과 상·하부 터미널 등 타워 4곳에 비상용 공구함을 각각 비치해 사소한 고장에도 기술자들이 출동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고 자랑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재개장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 황 사장은 “우리 회사가 직접 고용한 정규·비정규직 100여명과 상·하부 임대상가에서 고용한 130여명 등 230여명에 달하는 고용이 창출됐다”며 “납품회사 수십개와 송도해수욕장 일대 관광활성화로 식당 종업원 증원 숫자 등 간접고용까지 더하면 수천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현재 39개 캐빈 중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바닥이 투명유리로 된 크리스털캐빈이 13개(33%)로 부족한 데 이를 최대한 빨리 70∼8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