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07 13:15:53
기사수정 2017-07-07 18:19:00
국민의당은 '머리 자르기'발언을 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를 향해 "(막말로 유명한) 두테르테나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다"고 비난하면서 국회 일정의 전면 보이콧 방침을 재확인했다.
7일 오전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11일로 잡힌 (7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을 포함해 앞으로 인사청문회 참석 문제, 대법관 인준동의안 상정 등 모든 것에 국민의당은 협조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흔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의당이 계속 협조 노력을 했다"고 강조한 최 대변인은 그러나 (여당이) 국민의당을 연정 혹은 협치의 파트너로 전혀 인정하지 않고 국민의당이 없어졌으면 하는 속마음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회 협치·협조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이날 추 대표가 충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파문을 '형사법적 미필적 고의'로 규정한 것에 대해선 "두테르테나 트럼프 이런 사람처럼 하던 얘기를 또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제보 조작 사건에 따른 탈당 후폭풍이 없는가'라는 물음에 "전남도당에서 사태 이후 지금까지 탈당계를 낸 사람은 100명 남짓으로 전체 당원수의 0.1% 수준이고 반대로 입당을 타진하거나 입당하고 당비를 내겠다고 하는 사람은 1000명이 넘는다"며 "탈당사태 도미노는 실제와 달리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받아 넘겼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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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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