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09 14:58:00
기사수정 2017-07-09 14:58:00
지친 하루를 음악으로 달랠 퇴근길 콘서트가 잇따라 마련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올해 ‘퇴근길 토크콘서트’ 첫 무대를 연다. LG아트센터, KBS교향악단도 직장인을 위한 저녁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향의 이번 공연 주제는 건축이다. 음악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설명에 모차르트의 레퀴엠,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졸라 사계 등이 어우러진다. 공연 장소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100년의 시간을 품은 역사적 건축물로 유형문화재 제35호다. 1917년 영국 건축가 아더 딕슨이 성당의 첫 설계를 시작했다. 이 날 공연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딕슨의 설계도 복사본 일부를 확보해 현장에서 서울시향의 연주와 함께 영사한다.
또 건축가 황두진과 음악 교육 전문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조은아 교수가 음악과 건축의 만남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들은 시간과 공간, 악보와 도면, 음향, 역사, 수와 비례 등에 대해 흥미로운 설명을 들려준다. 성당 오르간과 하프시코드로 감상하는 음악도 색다르다. 서울시향은 이날 헨델 대관식 찬가 중 ‘제사장 사독’, 헨델 수상 음악 중 ‘알라 혼파이프’, 바흐 음악의 헌정 중 캐논을 연주한다. 가수 알리도 무대에 올라 이건용의 ‘혼자 사랑’을 부른다. 입석은 무료이고, 비지정 자유석은 1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는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퇴근길 ‘러시아워 콘서트’를 3년 만에 재개했다. 4, 5월 공연에 이어 11월 23일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무대에 오른다. 한 시간 동안 공연해 부담이 적으며 티켓 가격은 2만원이다.
KBS교향악단은 9월 29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GFC 직장인 클래식 시리즈’를 연다. 지난달 이 건물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첫 공연에서는 영화음악과 광고 속 음악 등 귀에 익은 클래식 명곡들을 들려줬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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