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칼럼을 기고하며 독자들의 여러 의견을 받았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알고,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애인을 위한 직접적인 행동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는 이도 있었다. 이번에는 장애인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위 사진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표현할 때 쓰이는 이미지다. 이들 사진의 차이점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보자. 발견했는가? ISO(국제표준기구)에서 표현한 이미지는 장애인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수동적인 모양이다. 팔을 앞으로 하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어 보인다. 2001년 KS(한국사업규격)에서는 이러한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팔을 뒤로하여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로 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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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2일 개정된 KS(한국산업규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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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 핸드렌이 그린 장애인 이미지. 출처=국민대통합위원회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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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에서 포즈를 취한 사라 핸드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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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미국에서 학생들이 직접 장애인이 이미지를 만들어 학교 창문에 부착한 모습. 시민들이 기존 장애인 표지판 위에 역동적인 장애인 이미지를 부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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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시민들이 미국 뉴욕의 거리에서 장애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장애인 표지판 위에 개선 이미지를 그려 넣은 모습. 출처=장애인 아이콘 프로젝트 페이스북 |
필자도 제안서를 작성해 보았다. 많이 적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내용만 적으니 5분 만에 마칠 수 있었다. 문제점과 개선방안, 기대효과를 적게 되어 있는데, 모두 칼럼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5분만 투자하면 여러분도 실천에 나설 수 있다. 행동의 변화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인식 변화의 증거는 행동에서 찾을 수 있다. 그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인식을 바꾸는데 중요하다.
제안서 작성 후 마음은 세상 그 어떤 일을 했을 때보다 뿌듯함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김태연 고양온시디움치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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