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4살 여아, 장출혈성대장균 음성반응…HUS 발병원인 찾기 중

지난 5일 고기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4살 딸이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어머니(왼쪽)와 피해자 측 황다연 변호사가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맥도날드 한국 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한 뒤 발병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보이고 있는 4살 여아가 HUS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는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는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설사와 복통이 생겨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어 격리대상 감염병 여부인지를 알기 위해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 급성 설사 증세와 관계된 감염병 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균이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검사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100% 확신은 어렵다"고 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에 의해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자중 약 10% 이내에서 증상이 악화돼 HUS로 발전한다.

HUS의 원인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해 아동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보건당국은 원인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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