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학습 생활패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시간·요일 정례화 해야

초등학생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야 할까
여름방학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한 달가량의 방학이 무척 설레겠지만 학부모 입장에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방학 기간 자녀의 학습지도와 생활관리는 전적으로 부모 몫이기 때문이다. 초등 가정용 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의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여름방학은 1학기 정리는 물론 2학기 적응을 위한 준비의 시기”라며 “올바른 학습계획 수립을 통해 예습 및 복습 등 효과적인 학습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소장의 도움을 받아 여름방학 초등학생 학습지도와 생활관리 점검사항을 알아봤다.


와! 방학이다 여름방학은 초등학교 학부모에게는 학기 중 미처 챙길 수 없었던 자녀의 학습내용을 점검하거나 자녀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 습관을 키우도록 돕는 시기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 시작 날 활짝 웃으며 교문을 나서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방학 계획은 아이 스스로

방학은 아이 스스로 공부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본인에게 맞는 생활습관은 무엇인지 확인하기 좋은 기회다. 방학 학습·생활 계획표를 짤 때는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자녀가 방학 동안 가장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 들어보자. 성적 향상이 목표라면 가정학습 비율을, 살을 빼고 싶다면 신체 활동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계획표를 구성하면 된다.

주말 계획의 경우 자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자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가 원하는 게 뭔지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는 자녀가 세우는 계획이 지킬 수 있는 수준인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 가운데 자녀가 부모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게 있다면 아이와 상의해 계획을 좀더 구체화하는 게 필요하다.

가정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규칙적으로 학습하는 생활패턴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학습 시간과 요일을 정례화하는 게 필요하다. 학년에 따라 학습 집중력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 시간은 학년에 맞게 정해야 한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1시간, 고학년의 경우 2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더불어 초등 저학년, 고학년 모두 가정 학습 횟수는 1일 1회, 1주 5회를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자기주도학습이 습관화하지 않은 아이들은 대체로 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하고 방학 중 해야 할 과제를 차일피일 미루기 쉽다. 자녀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잘한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번거롭더라도 아이가 계획에 맞게 할 일을 하는지 부모가 수시로 점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할 일을 못했을 경우라도 비난보다는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모든 일이 그렇듯, 자녀의 여름방학 생활계획표 역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방학 시작 후 2주간은 자녀가 계획표대로 생활하고 있는지를 지켜보기만 하자. 2주 후에는 자녀와 함께 제대로 계획을 지켰는지, 보강해야 하거나 삭제할 부분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남은 기간의 계획표를 수정하는 것도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학년별 학습 체크리스트

방학을 이용해 선행학습을 계획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특히 5,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같은 경향이 있는데 여름방학은 한 학기 공부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교과별 학습 결손 요소를 파악해 봐야 하는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방학 동안 학습 결손이 보완되지 않으면 다음 학년이나 학교급 등 장기간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새 학기를 맞이하기 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 1, 2학년의 경우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기르는 것이 관건인 만큼 교과목 이해도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3학년부터는 수학을 비롯한 모든 교과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1, 2학년 동안 기초를 제대로 다져놓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핵심 개념 이해를 기본으로, 교과서의 연산 문제를 반복훈련 함으로써 연산 속도 향상을 통해 아이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초등 3, 4학년의 경우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별 핵심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초등 고학년 성적의 기본을 다지는 시기인 만큼, 예·복습 모두 교과목의 핵심 개념 이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 글쓰기 능력과 이해력 능력이 향상된다면 금상첨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어뿐 아니라 모든 교과의 문장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문장 이해력이 떨어지면 자칫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화, 동시, 생활문 등을 중심으로 매일 일정한 양을 정해놓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

초등 5, 6학년은 중학교 진학 전 자녀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이자, 본격적인 중학교 교과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부족한 교과목이나 단원에 대한 개념 학습 및 심화 학습 풀이를 통한 보충학습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실력 향상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심화문제 풀이 등을 통해 그간 쌓아온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자.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