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17 08:42:31
기사수정 2017-07-18 15: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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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 채널에 나와 북한의 암울한 상황을 비판했던 임지현씨가 재입북, 전혜성이라는 본명으로 북한 매체에 등장해 남한을 맹비난하고 있다. MBN 화면 캡처 |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종합편성 TV 등에서 맹활약했던 탈북여성 임지현씨가 이번엔 북한 선전매채에 나와 "북한으로 돌아왔다"며 한국 생활이 지옥같았다는 등 체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지난 16일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에서는 '임지현'이라는 이름의 가명을 사용했다"고 한 전씨는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에 돌아왔다"며 "(지금은)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남한 사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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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남남북녀 시즌2'에서 가상 남편 김진과 알콜당콩한 모습을 보였주던 임지현씨. 재입북해 "마지 못해 남한 방송에 출연했다"는 등 한국 사회 비판에 열을 올렸다. TV조선 캡처 |
그는 남한에서 활동할 당시 한 방송에서 "2000년대 우리 부대에 김정일이 왔다 갔다"며 "이후 취재 기자들이 모여들었다"고 북한의 보도 방식을 폭로한 바 있다.
이어 "인터뷰 전 부대 안에서 모범적인 군인들을 선발해 연대 정치부에 데려다 놓는다"며 "무엇을 취재할 것인지 내용과 답변을 달달 외우게 한 다음 한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 3월까지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남남북녀 시즌2'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 부부로 활약, 큰 재미를 주기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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