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20 09:12:34
기사수정 2017-07-20 09: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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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한 여장 몰카범. 여성용 빨간색 하의와 노란색 상의(왼쪽)를 입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뒤 들키자 옷을 갈아입고 도망(오른쪽)쳤다. |
여장을 한 채 서울의 한 대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고 달아났던 20대남성이 범행 한달만에 잡혔다.
이 남성은 몰카를 찍은 뒤 흔적을 감추기 위해 이리 저리 복잡한 경로로 도망쳤지만 4km가량의 길에 설치된 CCTV를 모두 살핀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2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 여죄를 캐는 한편 그가 삭제한 동영상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의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래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여성용 빨간색 하의와 노락색 상의에 후드 모자를 뒤집어쓰고 여자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기다렸다가 몰카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한 낌새를 챈 피해 여성이 소리치자 A씨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달아났다.
그 과정에서 A씨는 범행 당시 입고 있던 노란색 상의를 벗어버린 뒤 미리 준비한 빨간색 상의로 갈아입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4km여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도주 경로를 파악, A씨의 휴대전화 위치와 도주로가 일치하자 지난 17일 A씨를 검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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