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박영선·윤호중, 통상본부 우태희·이혜민 물망

靑, 정밀검증 작업 착수 / 文대통령, 인사추천위 보고 받아 / 고용부 김영주·한정애 하마평 / 주미대사엔 조윤제·임성남 거론 / 재외공관장 인사도 속도낼 듯 청와대는 21일 장·차관급 후속 인선을 위한 정밀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 등 재외 공관장 인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어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됨에 따라 조현옥 인사수석이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께 그동안의 인사추천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드린 것으로 안다”며 “후보자가 압축되는 대로 본인 동의를 받아 정밀검증절차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다음주쯤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면 기존 ‘17부 5처 16청’체계가 ‘18부 4처 17청’으로 변화하게 된다.

최근 인사청문회 문턱을 통과한 박상기 법무부·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새 정부 1기 내각 중에서는 조대엽 후보자가 낙마한 고용노동부와 이번에 부로 승격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두 자리가 아직 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고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문제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조 후보자 사퇴(13일) 일주일여가 지난 이날까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한정애, 홍영표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정치인 출신은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영선, 윤호중(왼쪽부터)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대비와도 업무가 맞물려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민주당 박영선·윤호중 의원과 이상직·홍종학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문 대통령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정책 개발에 관여한 이무원 연세대 교수, 최장수 중소기업청장 출신인 한정화 한양대 교수도 거명된다.

여성 발탁 여부도 관심이다. 전날 장관급으로 격상된 피우진 보훈처장을 포함해 여성 장관 비율은 현재 26%다. 남은 두 개 부처 중 한 곳만 여성 장관이 임명돼도 여성 비율이 32%로 올라가 문 대통령이 약속한 ‘임기 초 여성 장관 비율 3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차관급 중에서는 산업부 2차관을 대신할 통상교섭본부장에 누가 임명될지가 주목된다. 직제상 차관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 대우를 받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라는 중책이 지워진 자리이기도 하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였던 이혜민 외교부 G20국제협력대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장·차관급 인선 마무리가 가까워진 만큼 외청장과 재외공관장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청 중에서는 7청에 대한 인선이 남은 가운데 경찰청장 등 임기가 법으로 정해진 이들을 제외하고는 정권교체 당시 전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로 누가 발탁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이 주중 대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일찌감치 들려왔으나 아직 공식 발표도 못하고 있다. 주미대사 인선이 늦어지며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로는 대선 때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던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조 교수는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 대사를 지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주러시아 대사 출신의 위성락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객원교수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