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의 선택은…“굿 초이스”

프로야구 넥센이 22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8)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간 고형욱 넥센 단장은 “외야수 2~3명의 타자를 후보군에 올려놨다”고 밝혀왔지만 초이스가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혔다. 계약 규모는 총액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다.

키 183㎝, 104㎏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초이스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만 총 3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0.188(272타수 51안타) 9홈런 22득점 36타점이다. 특출난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104홈런 423타점을 올릴 정도로 장타력과 찬스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근까지 밀워키 산하 더블A팀인 빌럭시 셔커스에서 뛰며 10경기서 10안타 5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고 단장은 “초이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될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타격 메커니즘의 문제로 슬럼프를 겪긴 했지만, 타자로서의 재능은 출중하다고 본다. 특히 불안정한 타격 메커니즘이 안정적으로 보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초이스는 23일 입국한 뒤 비자 발급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초이스는 구단을 통해 “KBO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많이 설레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넥센 팬 여러분께 기쁨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