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24 13:24:41
기사수정 2017-07-24 13:24:37
광릉숲에 세계적 희귀종인 장수하늘소(천연기념물 제218호)가 4년 연속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1일 광릉숲내 나무에서 자유 낙하하여 떨어진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암컷 1개체(사진)를 발견, 국립수목원 곤충분류연구팀이 생물학적 특성 조사를 위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Semenov)는 딱정벌레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첫 기록됐다. 현재 국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국립수목원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내에서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진 광릉숲 안에 토종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2014년에 국립수목원 방문객에 의해 수컷 1개체, 2015년 수목원 직원에 의해 암컷 1개체, 2016년 광릉숲에 인근한 포천지역에서 수컷 1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암컷 1개체로 4년 연속으로 광릉숲에 우리나라 토종 장수하늘소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국립수목원에서 장수하늘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임종옥 박사는 “광릉숲에서 4년 연속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산림곤충 종 다양성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에 확인된 암컷은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진행한 후에 원래 서식처인 광릉숲에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광릉숲은 서식 곤충 종이 3925종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물자원 보고다.
남한 총면적의 0.02%에 불과하지만 전체 1만4188종의 27%가 서식,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있다.
대전=임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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