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유치장서 자살 시도한 50대 남성 숨져

아내 살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50대가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지 사흘 만에 숨졌다.

24일 울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56)씨는 지난 16일 자택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하고 "아내가 늦게 귀가해 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10시3분쯤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에서 자신의 바지를 목에 감은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23일 오전 11시쯤 뇌사 판정을 받아 사망진단서가 발급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중부경찰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유치인 감시나 시설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과실 등이 드러나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