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수캐를 만삭 암캐로 오해…中 지하철역 황당 에피소드

뚱뚱한 수캐를 임신한 암캐로 오해한 역무원의 신고로 동물병원 관계자들이 급히 출동하는 황당한 일이 중국의 지하철역에서 벌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삼립신문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의 한 동물병원에 “출산을 앞둔 암캐가 지하철역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화를 받고 출동한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고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누가 봐도 출산을 앞둔 암캐가 단순히 살찐 수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중국 pearvideo 영상캡처.
중국 pearvideo 영상캡처.


떠돌던 개는 여기저기서 음식을 주워 먹고는 몸무게가 불어났으며,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는 탓에 역사에서 머물다가 역무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조심스레 먹을 것으로 개를 구석으로 유인한 역무원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pearvideo 영상캡처.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은 개는 건강에는 별 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떠돌던 개는 영양소 흡수능력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퇴원한 개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입양을 준비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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