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했는데도 여전히 중앙 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납치 결혼’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 나린주(州)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한 여성이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친구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현지 여성들의 참담한 삶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굴자트 아크마트베코바(36)의 어머니는 원치 않은 결혼을 했다. 남편은 친구 몇 명을 거치면 아는 사이였다. 결혼 당시 18살이었던 굴자트의 어머니는 따로 만나는 애인이 있었으나, 어느날 다 같이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던 중 현재의 남편에게 끌려가 어른들의 강요 하에 억지로 결혼식을 올렸다.
싫다고 버텼지만, 굴자트의 어머니는 현실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따로 있는데도 결혼해야 하는 상황이 비참했으나 키르기스스탄 여성들은 윗사람들의 말을 어길 수 없어서 가족까지 동원해 결혼을 강요한 현재 남편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결혼생활은 끔찍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매일 굴자트의 어머니를 못살게 굴었고, 스트레스에 시달린 그는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남편의 식구들은 “당신의 운명”이라며 “우리를 떠난다면 더욱 불행해질 것”이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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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여전히 납치 결혼이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남성은 자신이 납치한 여성이 결혼을 허락할 때까지 성폭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일본인 작가 노리코 하야시(Noriko Hayashi)가 촬영.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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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여전히 납치 결혼이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남성은 자신이 납치한 여성이 결혼을 허락할 때까지 성폭행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일본인 작가 노리코 하야시(Noriko Hayashi)가 촬영.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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