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04 08:08:35
기사수정 2017-08-05 06: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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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6층짜리 고층건물 '토치타워'에서 난 불이 외벽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더선 캡처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86층짜리 고층건물 '토치타워'에서 불이 나 거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4일 영국 일간 더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불은 이날 새벽 1시쯤(현지시간) 고층부에서 시작돼 건물 한쪽 면을 타고 다른 쪽으로 번졌으며, 40층 가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진압에 나선 소방당국은 건물 파편들이 계속 밑으로 떨어지고, 연기가 심해지자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보고가 없는 가운데 두바이 소방 당국은 건물 외벽에 장착된 가연성 외장재가 불길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치 타워가 지난 6월 화재로 최소 80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그렌펠타워와 유사한 외장재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마리나 요트 선착장 인근에 있는 토치 타워는 높이 330m 짜리 대형 빌딩으로 2011년 문을 열 당시엔 세계 최고층 아파트였다. 지금은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아파트로 676가구가 거주중이다.
토치 타워는 2015년에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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