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기업체 홍보담당 A(45)씨는 최근 휴가를 다녀오면서 자신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란에 일주일간 휴가라는 글을 남겨놓았다.
관련 업종 종사자로부터 연락이 자주 오는 데다가 평소 담당 매체 기자들의 질문도 많이 받아 휴가라도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다. 그는 휴가를 떠나기 전 업무 공백에 대비, 같은 부서 동료에게 인수인계를 해뒀다.
딱 1번 업무 관련 전화벨이 울리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휴가를 망치지 않고 모처럼 가족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A씨는 밝혔다. 앞으로 그는 휴가뿐만 아니라 연차를 쓰고 잠시 쉬고 싶을 때도 ‘휴식 중’이라는 글을 상태메시지에 남겨놓을 생각이다.
비수기에 일본으로 휴가 떠날 생각인 개발자 권모(33)씨는 로밍이나 유심칩 등 외국에서 연락되는 장치를 해놓지 않을 계획이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별도로 찾아야 하고 스마트폰이 벽돌에 그칠 것을 알지만, 그 시간만큼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각종 SNS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권씨는 “디지털 단식이 유행하지 않았느냐”며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휴가만이라도 부서 연락을 받고 싶지 않아 로밍 같은 건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에게도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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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여러분도 휴가 떠날 때 이런 메시지를 남기시나요? 카카오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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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중인 어느 사회학 전문가의 메시지. 카카오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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