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대통령과 약속 지키겠다"

13일(현지시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뒷줄 왼쪽에서 6번째)이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선수단 뉴질랜드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대통령과 약속 지키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스키 전망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두개가 목표입니다”라고 답했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 임하는 신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그동안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에서 메달이 한개도 안나온데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메달 획득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신 회장은 매주 열리는 재판 일정속에서도 대한민국 스키선수단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해 훈련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 캠프장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뉴질랜드 카드로나 전지훈련 캠프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하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올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국의 눈 위에서 흘린 땀방울이 내년에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며 “부상 없이 안전하게 훈련을 잘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달라”고 당부하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스키협회는 롯데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신동빈 회장 취임 후 3년여간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스키 종목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왔다.

이런 신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스키 대표팀은 올해 2월 개최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매달 8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스키 종목에서 매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키종목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