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14 21:18:09
기사수정 2017-08-14 21:18:08
ATP로저스컵 결승서 2-0 제압 / 세계랭킹 7위… 차세대 선두주자
세계 남자 테니스를 10여년 이상 지배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사진), 라파엘 나달(31·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 앤디 머리(30·영국) 등 ‘빅4’가 일제히 30대에 접어든 이후 테니스계는 이들의 뒤를 이을 ‘신성’의 탄생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7위)가 ‘빅4’ 시대 이후 왕좌를 차지할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즈베레프는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2-0(6-3 6-4)으로 제압했다. 올해 6월 ATP 투어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페더러에 당한 0-2(1-6 3-6)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즈베레프는 우승 상금 89만4585달러(약 10억2000만원)를 받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 20위권의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던 즈베레프는 올여름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세계 정상권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올해 5월 이탈리아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페더러를 완파하는 등 특히 ‘빅4’를 차례로 꺾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스타를 기다리는 많은 테니스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중이다.
우승 경력도 차례로 쌓아나가는 중이다. 이날 즈베레프가 우승을 차지한 로저스컵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급의 마스터스 시리즈 중 한 대회로 20살에 벌써 두 번의 마스터스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이에 따라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8월 말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도 노리고 있다. 올 초 강력한 위용을 보여주던 ‘빅4’가 부상 등으로 최근 주춤한 가운데 즈베레프는 US오픈과 같은 하드 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근 맹활약해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