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17 20:06:37
기사수정 2017-08-17 20:06:37
'살충제 달걀
'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카페 사장의 양심 있는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
16일 온라인블로그에는
'살충제 파동 그리고
…
. 마카롱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글쓴이는
2주 전 동생과 함께 수제 마카롱 가게를 개점한 천안의 한 마카롱 카페 사장이었다
.
그가 올린 글에는 달걀 파동 이후 정성스럽게 만든 마카롱을 전량폐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담겨있었다
.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이 발견되자 달걀을 넣고 만든 마카롱을 판매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촬영해 올린 것이다
.
글쓴이는
"오픈
2주 만에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나서 갑작스럽게 임시 휴무를 결정하게 됐다
"며
"고급 버터
, 아몬드가루
, 초콜릿
, 말차 응 온갖 비싼 재료는 아낌없이 다 넣었는데
.."라고 적었다
.
그러면서
"열심히 필링짜서 예브게 만든 마카롱을 비닐봉지 가득 채워 직접 손으로 버리는 쓰라린 마음
.."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
이어
"만든 마카롱뿐 아니라 저장해 둔 달걀까지 전량 폐기하고 달걀이 사용된 모든 메뉴를 폐기한다
...(중략
)...폐기처분하는 게 맞고 문제가 확실해질 때까진 마카롱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고 밝혔다
.
또
"정직하게 꼼수 안 쓰고 장사하려고 한다
. 이런 마음만 알아줘도 좋겠다
"며 아쉬운 마음에 글을 적게 됐다고 설명했다
.
손해를 감수하고 제품을 폐기한 카페 사장의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 많은 이들이 댓글로
"달걀 파동이 지나면 꼭 방문하겠다
"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것 같다
. 보는 사람도 마음이 아프다
" "달걀 재료로 장사하시는 분들 올해 정말 고충이 많네요
. 힘을 냅시다
" 등 응원의 글을 쏟아냈다
.
17일 현재,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가
25곳 추가돼
'부적합 판정
'을 받은 농가가 모두
31곳으로 늘었다
.
새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
25곳 가운데
'피프로닐
'이 검출된 농가는
5곳이고
, '비펜트린
' 등 기타 농약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은
20곳이다
. 정부는 부적합 농가의 물량은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는 방침이다
.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인스타그램,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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