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인사검증 실패 임종석·조현옥 질타…“국민 저항 직면할 것”

야당은 22일 인사검증에 실패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를 질타했다. 특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야당은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인사추천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안경환 법무부 장관.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낙마한‘인사 참사’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반복되는 문재인정부의 인사 난맥을 바로잡기 위해선 세 사람이 문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명의 각료 후보자가 낙마했는데도 인사 실패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등 청와대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문 대통령이 인사결격 사유 5가지에 해당하는 방통위원장을 임명을 강행하는 등 높은 여론을 믿고 오만한 행동을 계속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도 “여성 비하로 구설수에 오른 탁현민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사에 있어 무력하다는 표현을 썼다”며 “행정관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얼마나 인사에 실패에 많이 했냐. 대통령의 눈이 멀지 않도록 비서실에서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청와대는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정실인사를 막고 ‘시스템 인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사추천위원장은 임종석 비서실장이고 임 실장과 함께 대상자 및 추천 인사를 취합하는 조현옥 인사수석, 대상자를 검증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인사추천위 고정멤버다. 이들이 낙마한 세명의 후보자에 대한 흠결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셈이다.

야당은 이날 특히 조국 수석의 불출석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협치를 주장하는 문재인정부가 과거 정권의 전례를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국 수석 등이 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문제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옳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정수석비서관이 이날 운영위에“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비서실장이 당일 운영위원회 참석으로 부재중인 상황”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 수석은 “업무현황보고 및 결산심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업무적 특성을 고려하여 부득이 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임 비서실장과 조 인사수석은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야당은 두 사람을 대상으로 청와대 업무보고 과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5대원칙 위반 등에 대해 집중공세를 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