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中대사관 주최 수교25주년 행사, 임성남 외교차관 참석할듯

정부는 한·중수교 25주년인 24일 서울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기념 행사에 임성남(사진) 외교부 1차관을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4일 러시아 출장을 떠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대리 자격으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리셉션은 수교 25주년 당일인 24일 오후 서울 시내 한호텔에서 열린다.

한·중수교 20주년 때인 지난 2012년 8월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에는 우리 정부 쪽 인사로 김성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중수교 25주년 행사에 불참하는데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한·러 외교장관 회담(러시아 현지시간 25일) 일정은 미리 잡혀 있던 것”이라며 “한·중관계의 현 상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중국도 주중한국대사관 주최 수교 25주년 행사에 왕이(王毅) 외교부장(외교장관)의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한중이 갈등하는 상황에서 상호주의가 고려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올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수교 25주년 행사에 중국 측이 어느 급의 인사를 참석시킬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5년전 한·중 공동으로 베이징에서 열린 수교 20주년 기념행사에는 중국 측 인사로현 국가주석인 시진핑(習近平) 당시 국가 부주석과 양제츠 당시 외교부장,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