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22 18:20:03
기사수정 2017-08-22 21:36:18
과기부·방통위 업무보고서 당부 / “개혁 구경꾼 아닌 주체 돼야” 강조 / “과기분야 부진… 통신비도 높아”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공직자는 국민과 함께 깨어 있는 존재가 돼야지, 정권 뜻에 맞추는 영혼 없는 공직자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직자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이지,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올려놓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간의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은 새로운 공직자상을 요구하게 됐다”며 공직사회의 개혁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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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 업무보고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과천=청와대사진기자단 |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이 새 정부에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며 “그 과제를 수행하려면 공직자가 개혁의 구경꾼이나 개혁 대상이 아니라 개혁을 이끄는 주체라는 자부심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의 부진을 거론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신비도 높은 편이어서 식품비와 주거비 다음으로 가계에 지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혀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의 필요성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