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24 11:36:24
기사수정 2017-08-24 11:36:23
자폐증이 있는 초등학생이 집에서 초코파이를 먹다가 질식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엄마가 옆에 있었지만 고도 지적장애 탓에 전혀 응급조치를 하지못했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쯤 부산시 연제구의 한 주택에서 초코파이를 먹던 A(12) 군이 기도 폐쇄성 질식으로 쓰러졌다.
친할머니 B(73) 씨가 집에 들렀다가 얼굴이 파랗게 변한 채 누워있는 A군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A군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친할머니가 도착했을 당시에 A군의 엄마는 A군의 손가락을 바늘로 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군은 이날 초코파이 1개를 통째로 입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군 아버지는 동네 사람을 만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지적장애 2급인 엄마 C(36) 씨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A군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빵을 먹다가 기도가 막혔을 경우 등 윗부분을 세게 쳐 음식물이 튀어나오게 하거나 물만 먹였어도 응급처치가 됐을 상황인데 지적장애가 있는 엄마가 제대로 대응을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