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군단 헌병단장, K-9 자주포 폭발사고 조사서 제외…헌병 원사의 흙 무단유출 관련

K-9 자주포 내부 모습.

K-9 자주포 폭발사고가 난 부대의 헌병단장이 사고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는 부하인 헌병 원사의 부대 흙 무단 유출을 눈감아 준 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군인권센터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육군 5군단 헌병단장 백모 대령은 K-9 폭발사고 조사를 위한 민관군 합동조사단에서 물러났다.

5군단 상급부대인 육군 3군 사령부는 백 대령과 5군단 헌병 수사관 이모 원사에 대한 수사를 군 검찰에 지시했다.

이 원사는 지난달 초 헌병단 건물 신축공사에서 나온 흙을 군단 휘하 한 부대 인근에 있는 본인 가족 소유의 밭으로 무단 유출했으며 빼돌린 흙은 25t 트럭 150대 분량, 총 3천750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령은 이 원사를 형사입건해 조사하는 대신 전역자 교육으로 돌리는 등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