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25 16:08:39
기사수정 2017-08-25 16:21:55
꼬꼬면 판매 부진에도 장학사업 꾸준히 전개…견실한 장학재단으로 육성
'팔도 꼬꼬면' 매출이 수 년째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팔도가 꼬꼬면의 이름을 딴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팔도는 지난 22일 부산에서 '제7회 팔도꼬꼬면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하고 고등학생 50명에게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재문 팔도꼬꼬면 장학재단 이사장과 이경규 장학재단 이사는 선발된 부산에 재학 중인 총 50명의 고등학생 중 대표로 참석한 3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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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꼬꼬면 장학재단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진행한 장학금 수여식(위), 꼬꼬면 제품 사진(아래). 사진=팔도 |
꼬꼬면장학재단은 지난 2011년 12월 팔도가 한국야쿠르트로부터 분사한 후 이듬해 설립됐다. 한국야쿠르트가 5억원을 출연했다.
장학재단의 재원은 당시 갓 출시돼 돌풍을 하얀국물라면 돌풍을 일으키던 '꼬꼬면'과 2012년 3월 출시된'남자라면' 제품 수익의 일부로 마련했다. 여기에 꼬꼬면 레시피에 관여했던 개그맨 이경규 씨도 기부금액을 더했다. 꼬꼬면장학재단은 지금까지 440명의 학생들에게 4억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장학금의 기반인 꼬꼬면의 매출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꼬꼬면은 2011년 8월 출시 첫 달 900만개가 판매되는 등 당시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얀국물라면이 전체 라면시장의 15~20%까지 급성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도 꼬꼬면이다. 하지만 꼬꼬면은 출시 첫 해 12월과 이듬해 1월을 정점으로 매출액이 급감했고, 최근엔 월 판매량이 100만개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팔도 측은 꼬꼬면 외 남자라면 등 다른 라면 제품의 수익금을 통해 꾸준히 장학재단을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재문 이사장도 최근 가진 장학금 수여식에서 "팔도꼬꼬면 장학재단도 더 많은 학생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건실한 장학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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