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8-30 15:40:21
기사수정 2017-08-30 15:40:21
전북에서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제4군 법정 감염병) 환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30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태국을 여행한 30대 남성이 뎅기열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한 결과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최근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근래 들어 전북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2014년에만 해도 2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 4명, 지난해 8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2014년 165명, 2015년 255명, 지난해 313명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6월말 현재 81건으로 집계됐다.
뎅기열은 플라비 바이러스속에 속하는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주로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사람에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기는 주로 동남아이시와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열대·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감염자 중 약 75% 정도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에 감염돼 뎅기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특히 뎅기열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위험국가 여행자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모기기피제 등 모기 퇴치 제품을 사용하거나 외출시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긴바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뎅기열 감염 환자는 매년 7월 이후 급증하며, 10월 이후에도 꾸준히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추석 연휴에 동남아 등 위험국가를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