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라스'시청률 악영향…퇴출→시청거부로 확대 불안

개그맨 출신 MC 김구라가 인기 방송에서 한 출연자에게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난을 받으면서 시청률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리포터 김생민이 평소 절약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칭찬하지는 못할 망정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난했다. 

이후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구라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 사이트’가 생겨 수만명이 전자서명에 나설 정도다. 일부 네티즌은 이러다가 김구라 퇴출서명을 넘어 MBC 시청거부운동이 일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드러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전국 3200가구에 거주하는 약 9천명을 대상)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 전국 시청률은 1부가 지난 주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했으며 2부는 1부보다 더 심한 1.2% 포인트 하락해 각각 전국 시청률 6.4%, 5.1%에 그쳤다.

이날 2부 시청률 5.1%는 ‘라디오스타’ 8월 방송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지금까지 ‘라디오스타’의 8월중 가장 낮은 시청률은 지난 8월 9일과 16일의 2부 시청률 5.7% 다.  

이날 이처럼 ‘라디오스타’ 2부 시청률이 지금까지 8월 한달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된 것은 ‘라디오스타’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이 MC 김구라가 성실하게 살고 있는 게스트 김생민에 대한 심한 디스 태도와 방송내용에 불만을 품고 ‘라스’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시청하지 않고 중간에 채널을 돌린 결과로 분석됐다.

‘라디오스타’의 이유 있는 시청률 하락과 웃고자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냉정한 기준을 가지고 채널을 선택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냉철함을 엿볼 수 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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