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둑 잡은 반려견 '감사장' 수여…"포상은 사료"

가정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도둑 검거에 큰 공을 세워 지역 경찰로부터 감사장과 포상을 받았다.
도둑 검거에 공을 세운 '루시'. 포상으로 사료를 받았다.
최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현 경찰은 5일 현행범 체포에 공을 세운 반려견 ‘루시’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건은 지난 5월 4일 오후 9시쯤 발생했다. 도둑은 집에 불이 꺼진 것을 보고 '만능열쇠'로 현관문을 따 1층 거실에 침입했다.

당시 거실에 있던 개는 매우 큰 소리로 짖으며 도둑을 위협했다. 잠자리에 들었던 주인은 평소 온순하던 반려견의 이상행동에 문제를 직감. 경찰에 신고했다.

도둑은 개의 저항이 거세자 집 밖으로 뛰쳐나와 인근을 지나던 주민과 이들에게 붙잡혔다. 도둑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멋진 행동으로 사람들을 감동하게 했다”며 감사장과 포상으로 사료를 전달했다.
한편 루시는 사람 나이로는 약 80대 후반인 17살이다. 주인은 "노쇠한 탓에 평소에 크게 짖지 못했지만, 이날은 온 힘을 다해 도둑을 쫓았다"며 고마워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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